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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인정과 존경의 대상은 아니었다.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을 것같고 사회에 돌려주는데 인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모은 부를 사회와 함께 쓰는 '당당한 부자'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란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올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부자들 돈 모은 비결요? 부동산 덕"…집값 하락에도 부동의 1위

 

국민들은 부자들이 돈을 모은 비결로 부동산을 꼽았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지난해보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재산을 불리는 여러 방안 중 1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당당한 부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부동산 등 실물투자(69.1%, 이하 1·2순위 중복응답)라고 대답했다. 지난해보다 4%포인트(p) 낮아진 수치지만, 14년째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부동산 등 실물투자에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이들이 부동산 등 실물투자를 선택한 비율은 58.4%로 응답군 중에 가장 낮았다. 부동산 등 실물투자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응답군은 월 가구소득 1500만~2000만원으로 85.6%였다.

 

부동산 등 실물투자 외 부자들이 돈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상속·증여(32.3%),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25.7%), 창업 및 기업경영(24.9%)이 뒤를 이었다. 그 뒤는 권력 소유(19.2%), 대기업 또는 전문직의 고소득(11.9%),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4.9%), 결혼(0.8%) 등이었다.

 

주식 등 금융투자는 2017년부터 꾸준히 응답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17년 8.5%였던 응답비율은 2018년 10.9%, 2019년 13.1%, 2020년, 18.6%, 2021년 22.3%, 지난해 25%, 올해 25.7%로 집계됐다.

 

부자들이 돈을 모으는 방법 가운데 주식 등 금융투자를 택한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가 20대라는 점도 눈에 띈다. 주식 등 금융투자에 응답한 20대는 34.6%로 30대(28%), 40대(30.2%), 50대(21.8%), 60대 이상(17.7%)보다 높았다.

 

올해 설문에서 정치계 진출, 고위승무원 승진 등 권력 소유를 통해 재산을 불리는 방안으로 응답한 비율이 19.2%로 지난해보다 4.1%p 상승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돈을 모으는 여러 방안 중 응답률이 가장 높게 올랐다.

 

1순위 단일응답 기준으로도 부동산 등 실물투자는 44.7%로 재산 형성 방식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응답비율이 올라갔다. 1순위 단일응답 기준 부자들이 부동산 등 실물투자로 돈을 모았다고 답한 20대의 비율은 28.6%였지만 30대는 41.3%, 40대는 48.8%, 50대 5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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